영화제 이야기
[PiFan]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의 좀비 영화들
ksge7
2010. 6. 21. 07:30
"어디 새로운 좀비 영화 없나?" 아마 좀비 영화 매니아 분들이라면 한번 쯤 이런 생각 해보셨을 겁니다. 매년 국내에 소개되는 작품은 너무나 적고, 그 중에서 볼만한 작품을 골라내는건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나 마찬가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국내의 좀비 영화 팬들은 항상 새로운 작품을 원했고, 신선함에 목말라 했습니다.
그리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피판)는 그런 그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존재였습니다. 장르 영화를 다루는 영화제답게 피판은 그동안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많은 좀비 영화들을 소개해왔습니다. 작년 13회만해도 <이웃집 좀비>, <데드 스노우>, <폰티풀> 등 무려 10여 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좀비 영화 팬들의 갈증을 해소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바로 올해의 피판에서 상영될 좀비 영화에 대해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1. 좀비 오디세이(Evil in the Time of Heroes)
<좀비 오디세이>는 고대 그리스 영웅들이 등장하는 기발한 상상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이러한 독특한 상상이 가능한 것은 아마 감독이 그리스 출신이라는 것이 크게 작용했을텐데요. 무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그리스인답게 좀비물에도 과거 그리스의 다양한 접목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이런 과거의 인물들이 현대로 넘어오는 이야기는 자칫잘못하면 리얼리티가 떨어지거나 굉장히 유치해보일 수도 있는데요. 다행히 이영화는 호러 코미디를 표방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큰 문제가 될 것 같진 않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작년 피판에서 호러 코미디 <데드 스노우>를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는데, 올해는 이 <좀비 오디세이>가 그 자리를 잘 대채해주었으면 합니다.
2. 좀비의 순정(Dance with the Devil)
감독: 스테판 파페
국가: 벨기에
시간: 10분 40초
프리미어: 아시안 프리미어(아시아 최초 공개)
관련정보: 바로가기
줄거리: '리아'는 숲 속에서 차가 고장나 길을 잃게 된다. 그녀는 도움을 청하기 위해 숲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지만, 도움은 커녕 갑작스레 좀비가 나타나 그녀에게 춤을 추자고 제의한다.
국가: 벨기에
시간: 10분 40초
프리미어: 아시안 프리미어(아시아 최초 공개)
관련정보: 바로가기
줄거리: '리아'는 숲 속에서 차가 고장나 길을 잃게 된다. 그녀는 도움을 청하기 위해 숲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지만, 도움은 커녕 갑작스레 좀비가 나타나 그녀에게 춤을 추자고 제의한다.
먼저 한글 번역 제목이 사실 조금 아쉬운 <좀비의 순정>입니다. 차라리 캐빈 코스터너의 <늑대와 함께 춤을>과 같이 <좀비와 함께 춤을>이 더 잘 어울리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좀비의 순정>은 단편이라 상영시간이 짧긴하지만, 오히려 굉장히 강렬할 느낌을 줄 것 같습니다. 소재도 독특하고, 대부분 단편 공포 영화들은 잔잔함보다는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거나 시각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작품이 많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좀비의 순정>은 한국에서 보기 힘든 벨기에 영화인지라 어떤 느낌을 줄지 굉장히 궁금한 작품입니다.
3. REC 2
이미 많은 분들이 어둠의 경로로 다운받아 보셨을 것이라 추정되는 <REC 2>입니다. 저는 아직 <REC>를 본 적이 없어서 영화 자체에 대해서 평가할 수 없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나온 많은 분들의 평가를 종합하자면 <REC 2>는 1편과 같이 긴장감은 있지만, 스토리 라인이 부족하는게 대부분의 평가입니다.
아마도 <REC2>는 1편의 가장 특징이자 장점이었던 1인칭 카메라 시점은 그대로 가져오면서 긴장감 넘치는 영화를 만드는데는 성공한것 같지만, 아쉽게도 스토리는 약간 삼천포로 빠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속편도 괜찮다는 평가가 더 우세하니, 이 영화를 보실 분들이라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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