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이야기

[PiFan]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서버 다운의 주인공들은?

ksge7 2010. 7. 1. 07:00

올해로 14회를 맞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피판)는 그 시작부터 아주 떠들썩한 축제가 될 것 같은 느낌을 주었는데요. 그건 바로 피판의 사이트 다운 사건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6월29일 시작된 1차 예매에서 사이트가 다운되었고, 이튿 날 시작된 2차 예매에선 전날보다 더 많은 인원이 몰리며 예매 시작 전에 사이트가 다운... 결국 3차 예매에 이르러서 무사히 예매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는데요.

이는 물론 사무국이나 관객 입장에선 굉장히 부정적이고 안좋은 일로 기억될 수 있지만, 영화제의 흥행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는 피판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어쨋든 이미 벌어진 일 피판 사무국이 해야할 일은 영화제에서 성심 성의를 다해서 관객들을 맞이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오늘은 그래서 이번 피판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일 중 하나인 예매사이트 서버 다운 사태의 주인공들을 다뤄보고자 합니다.

1. <은혼>



감독: 타카마츠 신지
국가: 일본
시간: 95분
프리미어: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자국 외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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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이트 다운 사태를 일으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영화중 하나로 생각되는 <은혼>입니다. 첫 예매 오픈일인 29일 이미 꽤 많은 분들이 그 아수라장을 뚫고 예매를 해두셔서인지, 오늘 30일 예매에선 생각보다 자리가 많지 않았는데요. 그 결과 공식 예매 시작 5분 정도 만에 3회 상영분 티켓이 모두 매진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은혼이란 작품을 보지 않아 그 인기는 잘 모르지만, 현재 각종 블로그나 트위터의 반응으로 볼 때 이번 다운 사태를 주도한 3대 영화 중 하나로 생각됩니다.

2. '오구리 슌'의 <슈얼리 섬데이>



감독: 오구리 슌
국가: 일본
시간: 122분
프리미어: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자국 외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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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예상대로 '오구리 슌'의 스타파워는 대단했는데요. 그 넓은 부천 시청 상영관이 10분만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사실 '오구리 슌'의 감독 데뷔작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매진의 가능성이 보이긴했지만, 아무래도 이렇게까지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데는 그의 GA 참석이 큰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슈얼리 섬데이> 영화 자체엔 그다지 관심이 없었지만, 저도 '오구리 슌'을 볼까하고 예매를 시도했습니다만, 워낙 안좋은 자리만 남아서 그냥 포기했답니다. 뭐 운좋으면 피판갔다가 먼 발치에서라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조금은 기대중입니다.

3. <건담> 시리즈



감독: 토미노 요시유키
국가: 일본
시간:
프리미어: 코리안 프리미어(한국 내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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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이번 예매 사이트 다운 사태를 주도한 주범(?)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피판이 야심차게 준비한 7월17일 심야 상영의 티켓 판매율은 전체 좌석의 60%정도만이 팔려서 기대에 못미치고 있긴합니다. 하지만 그 외에 개별 상영을 하는 티켓들은 매우 잘 팔리고 있습니다. 사실 <건담>시리즈는 총 8편을 상영하기 때문에 앞서 소개한 두 영화처럼 전석 매진을 기대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전체 티켓 판매량으로만 따진다면 앞의 두편을 월등히 뛰어넘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쨋든 워낙 상영 횟수가 많다보니 자리도 좀 남아있으니 아직 예매안하신 건담 팬분들은 얼른 예매하시길 바랍니다.

4. 고백



감독: 나카시마 테츠야
국가: 일본
시간: 106분
프리미어: 아시안프리미어(아시아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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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피판에서 제일 예상치 못한 선전을 한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론 <고백>의 티켓이 이렇게 잘 팔릴 줄 예상도 못했습니다. 물론 '마츠 다카코'가 주연이라는 점과 '나카시마 테츠야'감독님의 실력덕분에 어느 정도 기본 이상은 팔리겠거니 했는데, 예매 시작 15분정도만에 거의 모든 좌석이 다 팔렸습니다. 특히 <고백>은 이번 피판에서 3번의 상영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 중 두 번은 피판에서 가장 큰 상영관인 부천 시청에서 열린다는 점을 고려할때 아직 매진은 다 되지 않았지만, 그 인기가 얼마나 높은지 실감을 하실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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