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이야기
[PiFan]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김복남살인사건의전말>의 감독 및 출연진과의 대화
ksge7
2010. 8. 5. 02:47
부천판타스틱영화제(이하 피판) 일정 중 7월 18일(일요일) 오후 2시 상영 이후, 진행된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GA에서 '장철수' 감독님을 비롯한 배우분들(서영희 씨, 지성원 씨, 박정학 씨, 이지은 양)과의 대화 내용을 적은 것입니다.
※ 내용엔 심각한 스포일러가 있으니, 영화 관람 전이시면 이 글을 보지 않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 참고로 GA 내용은 글의 자연스러움을 위해, 약간의 수정 및 삭제가 되었으니, 이 점 미리 알려드립니다.
Q. 영화를 보고 나니,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이 생각 날 정도로 '복남'이 자신이 받은 폭력을 다시 굉장히 심한 폭력으로 되돌려주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굳이 그렇게 하셔야했는지 묻고 싶구요. 마지막 장면에서 '복남'이 자신의 친구였던 '해원'도 살해하려하는데 이 부분을 왜 넣으셨는지도 묻고 싶습니다.
장철수: 일단 첫 번째 질문에 답변드리겠습니다. 전 이 영화를 찍으면서 지금까지 이런식으로 차별이나 구속받으신 분들이 영화를 보고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고 싶었습니다. 흔히 한국에는 '한'이라는 정서가 있지 않습니까? 전 그렇게 힘들게 살아오신 분들의 한을 풀어주는 그런 영화를 찍고싶었습니다. 그리고 전 복수를 할꺼면 화끈하게 10배 정도로 되갚아주는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생각으로 영화를 찍다보니 영화가 좀 더 잔인해진 것 같습니다.
※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은 제대로 듣지 못해서, 부득이하게 적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Q. '서영희'씨께 묻고 싶습니다. 영화에서 살인 장면이 굉장히 많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살인 장면이 무엇이었나요?
서영희: 저는 '만종'의 살인 장면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 씬 찍는데 날씨가 안좋아져서 비가 내리기도 했구요. 여러모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그 씬 하나 찍는데, 3일 가까이 걸린 것 같습니다.
Q. '서영희'씨께 묻고 싶습니다. 지금까지는 영화에서 주로 살해당하는 희생자 역할로 많이 나오다가, 이번 영화에선 살해하는 역할로 변하셨는데요. 혹시 그 살인 연기를 할 때 참고한 연기가 있나요?
서영희: 물론 제 연기가 이 전에 찍었던 <추격자>와 같은 영화들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건 분명 있을겁니다. 그렇지만 이번 영화에선 제가 피해자일 때 감정을 생각해보면서, 나에게 당하는 상대가 내가 피해자일 때 느꼈던 감정을 가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에 염두를 두고, 연기를 했습니다.
Q. 촬영하는 내내, 분위기는 어땠나요?
이지은: 재미있었요.
Q. 저예산이라고 들었는데, 분위기는 어땠나요?
장철수: 예산이 적어서 열악하긴 했지만, 자연 환경도 좋고 모두들 열심히 해주셔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