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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an]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1일차 현장 리포트 (7월 16일 금요일)영화제 이야기 2010. 7. 19. 07:07
사실 이 포스팅은 토요일 아침에 하려고했는데, 영화제 내내 바쁜데다가 이래저래 사정이 생겨서 이제서야 올리게되었네요. 조금 늦긴했지만, 그래도 영화제 관련 정보를 찾으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이렇게 뒤늦게라도 포스팅을 합니다. 이 포스팅에는 각종 영화제 관련 정보와 사진이 제공됩니다. 참고로 영화 간단평은 여기를 누르시면됩니다
7월 16일 금요일
1. 오후 1시 20분- 부천 터미널 앞
이날 오후 2시에 있는 <괴물들>의 영화 관람을 위해 부천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 날 전국적으로 굉장히 비가 많이 내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부천도 역시 비가 많이 내리더군요.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지만, 피판 기간에 비가 아주 억수같이 내리는걸보면 왠지 피판이 비와 원수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2. 오후 1시 30분 - 피판 셔틀 버스 안
전에 피판 준비물이라는 글에서 소개해드린 셔틀 버스입니다. 차가 10~15분 간격으로 계속 운행되기 때문에 피판에서 많은 관객들의 발이 되어주는 고마운 교통수단입니다. 다른 영화제와 달리 기사분들도 굉장히 친절하시고, 버스 시설도 비교적 좋은 편이라 탈 때마다 기분이 참 좋습니다.
3. 오후 3시 40분 - 영화 <괴물들> GA
이날, 한국 만화 영상 진흥원에서 열린 영화 <괴물들>의 상영 이후, 감독 '가렛 에드워드'씨의 GA(게스트 초청)행사가 있었는데요. 감독님이 굉장히 훈남이시고,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열심히 관객들의 질문에 답해주셔서 아주 기분 좋은 GA였답니다. 특히 GA를 통해 이 영화에 대해서 많이 알게되었는데, <괴물들>은 굉장한 저예산 영화라서, 영화에 나온 왠만한 특수효과나 CG들은 그쪽 분야 출신인 감독님이 직접 맡아서 손수 혼자서 다 하셨다는 놀라운 사실도 알게 되었답니다.
4. 오후 4시 10분 - 우주세기 건담전
이번 피판은 건담 탄생 30주년을 맞아, 건담과 관련된 많은 이벤트를 열고 있는 중인데요. 이 전시회는 그 일환의 하나입니다.건담 프라모델 전시를 비롯해, 우주세기 건담의 역사 정리, 건담 프라모델 판매 등 다양한 행사가 어우러진 이 건담전은 피판 7월23일 금요일까지 계속 된다고 합니다.
5. 오후 7시 30분 - 롯데리아 햄버거(점심 겸 저녁)
이 날은 제가 스케쥴을 너무 타이트하게 잡아서인지 밥도 못먹고 굶고 다니다가, 결국은 8시 영화전에 약간의 짬을 내서 롯데리아에서 점심 겸 저녁을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초등학교 4학년 이후로 롯데리아에서 제 돈 천원이상 써본적이 없었는데, 이 날은 아무래도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4천원대 세트 메뉴를 하나 시켜서 먹었습니다. 근데 아 이건 뭐 햄버거 크기도 작고 진짜 다른 곳들과 비교하면 눈물나더군요.
6. 오후 9시 40분 - 영화 <조지루카스: 이 사람을 고발합니다> GA
이날, 부천 CGV에서 열린 <조지루카스: 이 사람을 고발합니다> 상영에는 GA행사가 같이 열렸는데요. 이 영화의 프로듀서분과 감독인 '알렉산드르 필립'씨가 함께 참석하셨습니다. 전 사실 이 작품이 굉장히 유머러스한 작품인지라, 감독분도 유머러스하고 쾌활하고 그럴 줄 알았는데, 의외로 굉장히 침착하고 진중하시고 과묵하신 느낌이었습니다. 영화도 재미있고 GA도 정말 알차게 꾸며져서 좋았습니다. 아..그리고 이 GA에는 오후에 만나뵈었던 '가렛 에드워즈'감독도 참석하셨더군요. 영화가 끝나고 두분이 만나셔서 막 이야기하도 하고 그러셨습니다.
7. 오전 12시 - 심야 상영 시작
사진은 심야상영 전 사진입니다만, 심야 상영의 분위기를 담고자 사진을 몇 장 찍어봤습니다. 심야 상영을 아직까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영화 3편을 새벽시간동안 연달아서 보는 것입니다. 즉 영화보고 밤새자는게 그 목적입니다. 물론 연달아 본다고 쉬지 않는다는건 아니고 한 편이 끝나면 잠깐의 휴식을 가지고나서 영화를 다시보는 그런 시스템입니다. 아.. 참고로 이 날 상영작품은 <이대로 죽을 순 없어>, <완전한 가족>, <세르비안 필름>으로 총 3편이었습니다.
8. 오전 2시 - 첫 번째 쉬는 시간과 간식
올해는 심야 상영이 총 4번있는데, 그때마다 간식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흔히 간식은 협찬사에서 제공하는데요. 올해 첫 심야 상영 간식은 공씨네 주먹밥에서 제공한 주먹밥이 간식으로 나왔습니다. 맛은 뭐 그냥 저냥 먹을만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이 날 간식에는 아주 치명적인 위험이 있었는데요. 바로 사진에 보이는 대쉬(Dash)라는 정체 불명의 에너지 드링크였습니다. 흔히 에너지 드링크하면 박카스나 레드불같은 걸 떠올리실테고, 뭐 그냥 매우 맛있진 않지만 그래도 먹을만하다 정도의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이 제품은 먹자마자 "아 이거뭐야"하는 맛이 납니다. 진짜 먹으면 아마 저 말이 입에서 나올겁니다. 어쨋든 뭐 지금 평가로 봐서 이번주 금,토요일에 있는 심야 상영에는 제공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9. 오전 4시 - 심야상영 도중 쉬는 시간
영화 2편이 끝난 오전4시, 바로 이 시간이 심야 상영 도전자들에겐 마의 시간대입니다. 보통 집이 근처이거나, 커플로 오신 분들은 이 시간이 끝나면 피곤하셔서 그런지 보통 돌아가시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집도 멀고 돈도 아까워서 항상 혼자서 열심이 영화를 본답니다.
10. 오전 6시 - 심야 상영 종료
무려 6시간에 걸친 심야 상영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심야상영 중 가장 뿌듯한 시간이 바로 이 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말 영화 다보고 나와 해떠서 날 밝은 모습을 보는 기분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쁩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분들이 이런 기분을 느끼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로서 1일차 리포트를 마칩니다. 아무래도 첫 날이라 이것저것 사진찍은게 많은데, 이제 2일차부터는 피곤해서 사진도 제대로 안찍고 다녔는데...참 쓸게 있을지 걱정입니다. 어쨋든 1일차는 여기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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