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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an]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3일차,4일차 현장 리포트 (7월 18일 일요일, 7월 19일 월요일)영화제 이야기 2010. 8. 5. 02:45
드디어 3일차...피판에서 제일 할 말 많은 3일 즉 금,토,일 일정의 마지막까지 왔군요. 사실 근데 일요일도 하루 종일 피판에 있었고, 월요일도 피판에 있었지만...정작 두 날 모두 사진찍은 건 얼마 안되는군요. 그래서 그냥 3,4일차 현장 리포트는 하나로 묶어서 쓰겠습니다.
7월 18일 일요일
1. 오후 2시 - 부천 시청,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무대인사
이 날 오후 2시 부천 시청에서 상영된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는 무대인사 및 GA가 있었습니다. 먼저 상영 시작 전에 간단한 무대 인사가 있었는데요. 일정표에는 '장철수'감독님을 비롯해 '서영희'씨, '지성원'씨만 참가한다고 되어있었는데, 현장에는 '박정학'씨를 비롯해 아역인 '이지은'양까지 총 5명이 무대인사를 했습니다. 보통 GA를 하게되면, 아무래도 영화 관계자 분들은 영화를 이미 여러번 보셨기때문에 영화가 시작하면 상영관을 빠져나오는게 보통인데,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같은 경우 '서영희'씨, '지성원'씨는 영화를 아직 한번밖에 보지 못하셨고, '박정학'씨와 아역인 '이지은'양은 이번이 최초 관람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5분 모두 자리를 지키면서 영화를 끝까지 보셨답니다.
2. 오후 4시 - 영화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GA
2시간의 상영을 마치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의 GA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칸 영화제에 초청을 받고 아시아에선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인지라, 많은 분들의 큰 관심을 가져주셨는데요. 그 많은 관심과는 반대로 다음 상영 시간의 압박때문인지 GA 시간이 굉장히 짧게 진행되었답니다. 그래서인지 사실 GA의 깊이가 약간 떨어지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어쨋든 GA가 끝나고나서, 상영관 밖에서는 배우분들을 비롯해 감독님까지 5분 모두 팬들에게 싸인을 해주시거나 사진을 같이 찍으셨는데요. 그중에서 특히 '장철수'감독님은 이번 작품이 데뷔작인지라 싸인 공세가 조금 당황스러우셨는지 연방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이셨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우시던지...비록 GA 시간은 좀 짧았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할만한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3. 오후 10시 50분 - 영화 <엔터 더 보이드> 상영 종료 후
사실 사진도 없고, GA도 없었지만... 이 날 <엔터 더 보이드>의 상영 이후 모습이 너무나 인상 깊어서 써봅니다. <엔터 더 보이드>의 경우 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고, 감독인 '가스파 노에'씨의 매니아도 꽤 되는지라 영화관은 일찌감치 외국인들을 비롯해 많은 영화 매니아 분들로 가득차있었는데요. 그만큼 영화가 끝나고 나서 사람들의 반응도 굉장했습니다. 특히 2시간 40분이라는 아주 긴 상영 시간과 실험적인 내용을 자랑하는 <엔터 더 보이드>이기에 영화가 끝나자마자, 남녀노소 너나 할 것 없이 전부 다 영화에 대해서 토론을 벌였는데요. 물론 영화가 재미없네 별로였네 하는 이야기도 있었겠지만, 일단 제가 지금까지 본 피판 영화중 관객들에게 가장 적극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영화였던 것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만약 기회가 되신다면 정말 꼭 한번 보시는걸 추천해드립니다. 아..그리고 이 영화를 보러 오신 관객 중에는 외국인도 많았는데요. 그 중에는 <조지 루카스, 이 사람을 고발합니다>의 감독인 '알렉산드르 필립'씨도 있더군요. 어쨋든 제가 볼 때 이번 피판에서 가장 실험적이고 놀랍고 경이로우면서도 사람들에게 가장 논쟁적인 작품은 <엔터 더 보이드> 바로 이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7월 19일 월요일
1. 오후 7시 - 소풍 프리머스 앞
이 날 스케쥴은 오후 5시 <바론 클럽> 딱 한 작품만 잡아놓았기 때문에 굉장히 여유로운 날이었습니다. 덕분에 이틀 간의 찜질방 생활을 탈출해 일요일 저녁 집에도 다녀왔고, 오랜만에 집밥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어쨋든 영화가 끝나고 프리머스에서 시청으로 가려고 나와보니, 날씨가 생각보다 좋더군요. 물론 해가 쨍쨍한건 아니었고...그냥 비가 안내릴 뿐이었지만 말이죠. 그래도 3일만에 좀 그나마 괜찮은 날씨를 만나니 기분이 좋아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2. 오후 7시 30분 - 부천 시청, 관객 라운지
이번 피판에서 아마 가장 찾기 어려운 시설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되는 관객 라운지입니다. 물론 부천 시청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긴하지만, 사람들이 잘 안다니는 쪽에 있다보니 못보고 넘어가신 분들도 계실텐데요. 저도 이 관객 라운지의 존재를 토요일 저녁 그러니깐 피판에 참가한지 이틀째가 되서야 알았답니다...안에는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최신형 노트북도 있었고, 영화 전단 전시도 있고, 만화책을 보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그야말로 관객 여러분에게 최상의 쉼터가 될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자리가 안좋다보니 많은 분들이 놓치고 가신 것 같아서 굉장히 아쉬움이 남는 장소입니다.
3. 오후 7시 40분 - <슈얼리 섬데이> 티켓 구하기
사실 이 날, '오구리 슌'감독의 <슈얼리 섬데이> 티켓을 오프라인으로라도 구해서 영화를 볼까 생각하는 마음에 현장 매표소에 갔습니다만, 아니나 다를까 역시 현장표도 매진이더군요. 대신 개인적으로 매매를 하시는 분들도 꽤 많으셨는데, 전 현금이 없고...카드만 들고다니는지라 어쩔 수 없이 그 많은 오프라인 표들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와야만 했답니다.
이로서 3,4일차 대충 리포트를 마치겠습니다. 아무래도 일요일, 월요일은 피로가 쌓일대로 쌓이고 GA 일정도 별로 없어서 사진을 찍을 일을 없다보니, 왠지 글이 부실해졌습니다. 이 점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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