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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길들이기 개봉 기념] 픽사 VS 드림웍스 - 두 번째 이야기영화 정보 2010. 5. 30. 09:00
글이 너무 길어지다보니, 부득이하게 둘로 나누게 되었습니다.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4. 어부지리의 20세기 산 여우, <카> VS <헷지> - 2006년
2006년은 사실 픽사와 드림웍스에겐 암울한 한 해 였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카>,<헷지> 모두 두 스튜디오의 전 작품인 <인크레더블>과 <슈렉2>에 비해 비평이나 성적면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헷지>의 경우 <슈렉2>이 벌어들인 수입의 3분의1밖에 되지 않았고, 2005년 나왔던 <마다가스카>에 비교해도 수익이 절반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3D 애니메이션의 붐이 줄어서 시장 자체가 작아진 것 아닐까 하실수도 있겠지만, 사실 2006년의 승자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아이스에이지2>입니다. 폭스/블루스카이 스튜디오가 만든 <아이스 에이지2>는 전편에 비해 2배 이상을 수익을 벌어들이면서 2006년 애니메이션 경쟁에서 승자의 자리를 차지합니다.
반면 <카>와 <헷지>는 비교적 괜찮은 작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속 스튜디오의 전 작품들로 인해 그 빛이 바랬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어쨋든 2006년 한 해는 두 스튜디오에게 있어 약간의 휴식기라고 생각됩니다.
총 수익 비교
카 헷지 미국 수익 2억 4408만 2982달러 1억 5501만 9340달러 해외 수익 2억 1790만 0167달러 1억 8098만 3656달러 전 세계 총 수익 4억 6198만 3149달러 3억 3600만 2996달러
5. 쥐가 괴물을 이기다, <라따뚜이> VS <슈렉3> - 2007년
2007년은 두 스튜디오에게 있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한 해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두 작품 모두 2006년 작품의 부진을 딛고 높은 수익 상승률을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두 작품의 평가는 크게 상반되었습니다.
먼저 <슈렉3>의 경우 전편들에서 보여준 톡쏘는 날카로움이 없다는 비판과 함께 엄청난 혹평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전작들이 워낙 뛰어났으니 그 평가는 더 가혹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전편들의 재탕 수준에 머무른다는 평가 덕분에 드림웍스가 추구한 새로움이라는 이미지에도 안좋은 영향을 주게됩니다.
반면 픽사의 <라따뚜이>는 비평과 흥행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됩니다. 아쉽게도 흥행에선 <슈렉3>에 살짝 뒤쳐지지만, 영화에 대한 평가만은 굉장히 긍정적이었습니다. 그 결과 픽사는 턱밑까지 쫓아온 드림웍스를 따돌리고 3D 애니메이션의 1인자라는 이미지를 굳히게 됩니다.
총 수익 비교
라따뚜이 슈렉3 미국 수익 2억 0644만 5654달러 3억 2271만 9944달러 해외 수익 4억 1727만 7164달러 4억 7623만 8218달러 전 세계 총 수익 6억 2372만 2818달러 7억 9895만 8162달러
6. 별들의 전쟁, <월E> VS <쿵푸팬더> - 2008년
2008년은 별들의 전쟁이라고 할만큼 두 스튜디오의 라인업은 최고였습니다. <월E>와 <쿵푸팬더> 두 작품 모두 나름의 개성을 가지고 비평과 흥행에서 아주 성공을 거뒀기 때문입니다. 2004년 한창때에 비하면 흥행은 덜했지만, 비평면에선 두 작품 보다 그 때를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먼저 <월E>의 경우는 비평에 비해 흥행 성적이 살짝 저조한 느낌입니다. 물론 5억 달러의 수입을 벌어들이긴했지만, 월E가 받은 평가들을 보면 이 액수가 좀 작게 느껴지실 겁니다. 가장 먼저 81회 아카데미상를 시작으로 66회 골든 글러브, 62회 영국 아카데미, 73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21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 34회 LA비평가 협회상, 전미 비평가 협회상 ,2008년 골든 토마토상 등 여러 상과 각종 매체 역대 애니메이션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그야말로 작품성에 있어서 역대 최고의 애니메이션으로 손꼽혔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지금까지 본 3D 영화 중 가장 감동적인 작품이었답니다. 어쨋든 객관적으로나 주관적 평가로나 사실 <쿵푸팬더>에 비해 부족할 것 없지만, 아무래도 로봇을 소재로 삼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흥행이 저조했습니다.
반면 <쿵푸팬더>는 베이징 올림픽을 맞이하여, 쿵푸와 팬더라는 중국적인 소재를 들고나와 큰 흥행을 거두었습니다. 이 작품도 <월E>에 못지 않게 평가가 좋긴했지만 워낙 <월E>의 포스가 세서 살짝 밀린 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월E>와 같이 둘 다 감동적이고 좋은 메시지를 심은 작품이지만 아무래도 <쿵푸팬더>의 경우 분위기가 시종일관 유머러스하기때문에 상대적으로 상업적인 느낌이 많이납니다.
어쨋든 두 작품 모두 쟁쟁했지만 흥행에 있어선 <쿵푸팬더>가 근소한 차이로 이겼습니다.
총 수익 비교
월-E 쿵푸 팬더 미국 수익 2억 2380만 8164달러 2억 1543만 4591달러 해외 수익 2억 9750만 3649달러 4억 1630만 9969달러 전 세계 총 수익 5억 2131만 1813달러 6억 3174만 4560달러
7. 픽사의 굳히기, <업> VS <마다가스카2> - 2009년
드디어 마지막입니다. 가장 최근 그러니깐 작년의 결과는 업(UP)의 압도적 승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흥행면에서 드림웍스를 이겼을 뿐 아니라 평가 또한 굉장히 좋았기 때문입니다.
업의 경우 2008년 월E에 이어 픽사의 놀라운 능력을 보여줍니다. 먼저 흥행은 말할 것도 없고 비평에서도 각종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는 등 그야말로 월E의 재림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아카데미상을 비롯해 상복까지 터졌으니 그야말로 2008년에 이어 픽사가 3D 애니메이션 명가로서 이미지를 굳히는데 큰 도움을 주게 됩니다.
반면 <마다가스카2>의 경우 <쿵푸 팬더>에 비해 수익이 소폭 감소하긴했지만, 결정적으로 비평에 있어 쓴 잔을 마셔야했습니다. 사실 3D 애니메이션의 경우 비평가들의 평가와 달리 관객들의 평가는 호의적인 경우가 많은데, <마다가스카2>의 경우 관객들의 평가도 그저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을 통해 드림웍스가 확실히 픽사를 따라가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이미지가 많이 퍼졌습니다.
결국 이번 승부는 흥행과 비평 모두 픽사의 압도적인 승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총 수익 비교
업 마다가스카2 미국 수익 2억 9300만 4164달러 1억 8001만 0950달러 해외 수익 4억 3833만 7563달러 4억 2388만 9404달러 전 세계 총 수익 7억 3134만 1727 달러 6억 0390만 0354달러
드디어 2회에 걸친 포스팅이 끝났네요. 오후2시부터 이게 뭐하는짓 인지 몰라도 근 8시간을 글만 썼네요; 뭐 사실 요즘 볼 영화가 별로 없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어쨋든 오늘 이렇게 열심히 썼으니, 내일은 푸욱 쉬도록해야겠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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