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다를까?
타이탄 VS 신화
※ 이 글엔 타이탄에 관해 엔딩부터 뒷이야기까지 많은 내용이 포함되어있으니 주의하세요
최근 개봉해서 큰 화제를 끌고있는 영화인 <타이탄>의 주인공 페르세우스를 보면서 갑자기 내 머릿속에 그리스 신화에 대하여 기억이 많이 남아있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은 리뷰는 일단 뒷전으로 미루고 본격 대결 영화 속 '페르세우스' VS 신화 속 '페르세우스'를 준비했다.
1. 페르세우스는 어떻게 태어났는가?
영화는 페르세우스가 자신의 친 어머니와 함께, 사진과 같은 궤짝에 실려서 어부인 양아버지에 의해 발견되면서 시작된다.그리고 페르세우스가 장성한뒤 그는 자신이 탄생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때, 신의 권위에 대항하던 인간들이 신들의 본거지인 올림푸스 산을 공격하게 되었고, 그 선봉엔 바로 아크리시오스왕란 자가 있었다. 그런 아크리시오스 왕을 벌하기 위해 제우스는 아크리시오스 왕의 아내에게 접근해 자신의 아이를 잉태하게하게 만들고, 아크리시오스 왕은 그 둘을 나무 궤짝에 넣어서 바다로 떠내려 보낸다. 그렇게하여, 가난한 어부인 양아버지가 발견하여 그의 어머니와 결혼해 그를 키운 것이다.
반면 신화는 이렇다.
아르고스의 왕 아크리시오스은 자신의 딸 다나에가 낳은 아이에게 자신이 죽게될 것이라는 신탁을 받게된다. 자신의 죽음을 두려워한 아크리시오스 왕은 그 이후 청동으로 만든 밀실 or 탑에 가두고 다른 남자를 만나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다나에를 마음에 두고있던 제우스는 황금 비로 변해서 그녀에게 페르세우스를 임신시키도록 만든다. 그리고 그녀의 임신 소식을 들은 아크리시오스 왕은 딸인 다나에와 그녀의 아들인 페르세우스를 궤짝 or 방주에 넣어서 바다로 내버린다. 그리고 그 모자를 실은 궤짝은 세리포스섬까지 가게되었고 그곳에서 살고있던 왕의 동생이자 어부인 딕티스에 의해 발견되어 무럭무럭 자라게 된다. 즉 아크리시오스는 원래 영화에서처럼 어머니의 전 남편이 아니라, 페르세우스의 외할아버지인 셈이다. 그리고 영화에서 페르세우스가 구해주는 안드로메다 공주의 나라인 아라고스는 원래대로라면 페르세우스 의 나라이다.
영화에선 하데스에 의해 가족이 몰살당한 페르세우스는 하데스의 복수를 하고, 아르고스의 안드로메다 공주를 구하기 위해 하데스와 그의 심복인 크라켄을 물리칠 방법을 찾기위해 길을 나선다. 험난한 길 끝에 페르세우스는 크라켄을 물리칠 수 있는 메두사 머리를 찾아서 머리를 얻어 바다의 괴물 크라켄을 처치하고, 결국 하데스를 지옥으로 떨어뜨리면서 공주를 구한다.
신화는 이렇다.
어느 날 세리포스의 왕인 폴리데크테스가 그의 어머니 다나에에게 반하여 결혼하려하자, 페르세우스의 반대로 둘은 결혼하지 못한다. 이에 폴리테크데스는 페르세우스를 처리하기위해 계략을 꾸며서 그에게 메두사의 목을 베어오게 명령을 내린다. 그리하여,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목을 베러떠나고 결국 여러 신의 도움을 받아 메두사의 머리를 얻게 된다. 그리고 어머니 다나에를 구하기위해 세리포스로 돌아가는 길 바위에 묶여있던 여자를 구하게 되는데 그 여자가 바로 이티오피아의 안드로메다 공주였다. 그녀는 포세이돈의 분노로 인해 나타나는 괴물 케토스의 재물로 바쳐진 상태였는데, 페르세우스가 마침 나타나 괴물을 처치하고 그녀를 구하게 된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페르세우스는 그녀와 결혼하게 된다. 즉 영화에서와 달리 안드로메다 공주와 결혼해서 후일에도 잘 먹고 잘 살고 영광이란 영광은 다 누리고 산다. 또한 영화에서처럼 "인간으로서 고난을 이겨내겠습니다"란 말 없이 신들의 도움을 잘 받을 줄 알았다.
3. 영화와 실제 인물 비교
페르세우스는 제외하고 그 이외의 인물 중 위에서 언급하지 않은 인물에 대해서 비교하겠다.
가장 먼저 비교해야할 인물이라면 바로 <타이탄>의 여주인공 이오인것 같다.
영화에선 주인공 페르세우스와 같이 반인반신이면서, 불멸의 저주를 받아 평생 죽지 않는 비련의 여인으로 나오는데 신화에선 그러나 무려 제우스의 연인으로 나온다! 제우스가 이오에게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그녀와 바람을 피게되고 아내인 헤라에게 들킬까봐 그녀를 암소로 변신시킨다. 하지만 그걸 눈치챈 헤라는 그 암소를 제우스에게 선물로 달라고하여 계속 감시하기 시작하고, 이때부터 제우스와 헤라의 암소빼돌리기 작전이 시작된다. 결국은 제우스가 승리하게되어 암소는 그의 손으로 들어가 이집트로 빼돌려지게되며, 이후 인간으로 돌아온 이오는 이집트 왕과 결혼하게 된다.
두번째는 억울하게도 지옥의 신이란 직책때문에 악역이 된 하데스이다.
영화에선 티탄족과의 전쟁에서 크라켄을 소환하여 승리로 이끌었으나, 제우스의 책략으로 지옥으로 쫓겨나 제우스의 권좌를 노리는 역할로 페르세우스의 가족을 죽이고, 아르고스를 때려부수고, 제우스를 위협하는 역할을 맡고있다. 신화에서도 마찬가지로 하데스는 티탄족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지옥을 신을 맡고있긴하다만... 영화에서처럼 모든 악역을 도맡아 한 것은 아니고, 오히려 신화에선 페르세우스가 메두사를 물리치러갈때 머리에 쓰면 투명해지는 투구를 빌려준 적도 있을 정도이다.
세번째는 페르세우스의 양 아버지 역할인 딕티스이다.
영화상에선 가난한 노예이자 어부로 나오지만, 신화에선 무려 세리포스섬의 왕인 폴리데크테스의 동생으로 나온다. 그리고 후에 형인 폴리데크테스가 페르세우스의 메두사의 머리로 인해 돌이 되고 난 뒤엔 왕위에까지 오르게 된다.
마지막으로 페르세우스와 함께 메두사의 목을 베러 가는 동료들은 실제론 없었다.
그래서 간단히 실제 정보만 알려주자면
드라콘(대장) - 매즈 미켈슨: 덴마크 출신의 배우로, 007 카지노로얄에서 제임스본드를 고문하던 배우였다.
유세비오스 - 니콜라스 홀트: 어바웃어보이에선 소년으로 스킨스에선 부쩍자란 어른의 모습으로 나왔던 젊은 배우
이외 나머지 조연들은 생각도 잘 안난다...
4. 결말은???
영화의 결말은 메두사의 목을 베어온 페르세우스가 가까스로 페가수스를 타고 시간을 맞춰 크리처를 돌로 만들고 안드로메다 공주를 구한다. 그뒤 제우스의 도움으로 죽었던 이오를 다시 살려내어 그녀와 연인이 된다. 신화에선 메두사의 목을 벤 페르세우스가 세리포스로 돌아가던 중 안드로메다 공주를 구하고, 그녀와 결혼한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를 구하러 세리포스로 가서 폴리데크테스를 메두사의 머리를 이용해 돌로 만들어버리고 딕티스를 왕으로 만들어준다. 이후, 페르세우스는 한 운동경기에서 원반던지기 대회에 참가하게 되는데 이때 던진 원반에 맞아 한 사람이 죽게되는데, 그 사람이 바로 그의 외할아버지인 아크리시오스였다. 페르세우스는 외할아버지를 죽인 뒤 아르고스를 떠나 미케네란 왕국을 새로 세워 왕이 되고 훗날, 죽어서는 그의 부인인 안드로메다와 함께 하늘로 올라가 별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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